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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심리학이 획기적인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그에 관한 성과는 아직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Peterson(1)은 긍정심리 학을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과 경험에 있어 서 ‘좋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적 학문”으로 이해했으며, 인생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인간이 취해야 할 행동(what to do)으로 해석했다. 또 한 Seligman(2), Seligman과 Csikszentmihalyi(3), Csikszentmihalyi(4)는 긍정심리학을 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인간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인간 이 지닌 약점(weak point)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강점(strong point)을 강화함으로 써 사람들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삶을 최고의 상태 로 설계함으로 생활의 질(質)을 향상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심리학자들은 인 간이 취할 수 있는 행복과 만족의 삶을 위해 5가지 요소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성취, 관계’라는 요소들이다. 이 같은 행복의 요소들을 실현하기 위해 학자들은 6가지의 미덕과 24가지의 성격과 강점을 형성해야 한다 고 보았다. 이를 위해 학자들은 ‘Virtues in Action, (VIA) 분류체계’를 개발하였는 데, 이 ‘VIA 분류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종교와 문화, 전통, 관습, 지역, 인종과 사회적 영역을 초월하여 동일하게 발견되는 공통요소들이다(2). 한편, 원예치료는 전인적이고 총체적 차원에서 인간의 행복한 삶에 관한 연구 를 지향한다. 그런데 이것은 긍정심리학과는 달리 인간 행복을 인간의 정서와 심 리적 차원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심리를 넘어 자연과 식물과의 관 계 속에서(5) 인간의 회복과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는데, 원예치료를 통해 인간의 영과 혼과 육을 총체적으로 회복시켜 줌으로 전인적인 인간성 치료에 중점을 두 고 있다. 손 등(6)은 원예치료의 일반적 목적을 ‘전인적 건강’이나 ‘삶의 질 향상’ 으로 보고 있으며, 원예치료를 성취할 목적으로 참가집단이나 참가자를 설정하고 그들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수준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해서 연 - 2 - 구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원예치료는 참가자를 완벽한 인간으로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인간으로서 전인적 치료를 통한 인간 회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즉, 이것은 인간이 내재하고 있는 치료적 재활(resurgence)을 돕는 비약물적 활동이며(7), 원예(horticulture)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모든 감각을 재생시키기 위한 것이다(8). 이런 점에서, Zandstra(9)가 “원예 활동은 자기계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주장한 것은, 원예치료가 지닌 의의를 정확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예치료의 선구적 역할을 해온 권위 있는 협회인 미국원예치료협회(America Horticultural Therapy Association, AHTA)는 초창기에 규정했던 원예치료의 성격과 범위를 오늘날 유연하게 재설정 했다. 초기 협회는 원예치료를 가리켜 단순히 ‘정원 일과 식물기반 관련된 활동 (gardening and plant-based activities)’으로 보았으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AHTA(10)는 원예치료를 정의하면서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향상을 위해 식물과 정원활동을 이용하는 과정”이라고 규정한다(11-12). 그뿐만 아니라, AHTA 는 원예치료 개념의 성격을 “연령과 배경, 그리고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 게 효과적이고 유익한 처치(treatment)”로 보고 있으며(11-13), 최근 AHTA의 발표 에 의하면, 원예치료가 인간의 영과 혼과 육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되고 있 다(10, 14). 긍정심리학에서 추구하는 ‘좋은 삶(well-being)’과 원예치료가 근본적으로 추구 하는 바인 ‘삶의 질 향상’은 결국 ‘인간 회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지닌다. 이 점 에서 긍정심리학은 병리적 상태의 치료에만 치우쳐 있던 심리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전인적 치료를 지향한다. 하지만 원예치료는 현재까지도 전인 적 차원에서의 활동이 병행되지 못한 채 여전히 병리적 치료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는 건강한 인간의 영과 혼과 육과 관련된 전인적 회복을 위한 연구나 프로그램 의 부족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요즘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원예치료프로그램 은 대부분 우울증과 치매, 장애인, 문제아동, 말기 암과 같은 신체적․정신적․관계 적 병리 상태에 있는 대상만을 위해 국한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원예치료의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긍정심리학과의 융합을 통해 ‘긍정원예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한 여성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저자는 본다. - 3 - 여기서 먼저 긍정원예치료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여성노인의 현황과 사회적 현실을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화(urbanization)라는 급격한 사회변동은 인간의 자존 감을 약화하며 도시 문명의 발전이 인간의 사회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정도 로만 인식되면서 인간은 소외감과 정서적 결핍(15, 16)을 느끼고 있다. 이런 현상 은 일반 사람들뿐만 아니라 특히 고령화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에서 고령층을 위 한 노인복지가 매우 부족하므로 노인들이 겪는 상실감은 더욱 크다. 노년기에 있 는 성인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따라서 노인 은 신체가 약해지며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혼란 속에서 소외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조기 퇴직으로 인해 가정과 일터에서의 역할이 없어 짐으로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된다(17-19). 남성노인보다 여성노인은 이러한 신체 적, 심리적 갈등이 더욱 심한 시기이며, 조(20)는 특히 여성노인은 신체적 변화는 물론 은퇴와 더불어 경험하게 되는 경제적인 불안정, 사회나 가정에서의 역할 변 화에 따른 심리적 문제의 축적으로 고독이나 소외감 및 죽음에 대한 공포에 이르 기까지 신체적⋅경제적⋅심리적인 면에서 해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21-26) 고 보았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은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 회’로 진입했고, 이제 곧 ‘고령 사회(UN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일 때이며, 대한민국은 2016년 현재 13.51% 임)’ 진입을 앞두고 있다.1)에 나오는 올해의 통계청 발표를 살펴보면, 전체인구성장률(①)이 점차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률로 내려가는 반면(2016년 0.4%, 2026년 0.1%, 2036년 -0.2%, 2046년 -0.6%, 2056년 -0.9%), 65세 이상 고령 인구(②)는 2016년 13.5% (6,863,500명)에서 2026년 20.8%(10,839,938명)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며 이른바 ‘초(후기) 고령사회(총인구 대비 고령 인구가 20% 이상일 때)’를 앞두고 있으며, 2036년 29.29%(15,165,371명), 2046년 35.70%(17,670,489명), 2056년 38.7% (17,684,518명)로 꾸준히 크게 성장하여 초고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한다. 그중 여성의 성비(③)는 남성보다 높아(2016년 0.2%, 2026년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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